췌장암 유발 음식 (과당, 적색육, 민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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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유발 음식 (과당, 적색육, 민물회)

by wm0222 2026. 5. 24.

콜라 한 캔이 췌장암을 키운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콜라 속 액상과당이 췌장 세포에 직접 흡수되어 종양 성장에 쓰인다는 연구 결과를 접하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유튜브에서 흔히 떠도는 "정제 탄수화물이 췌장암의 원인" 같은 막연한 이야기 말고, 실제 장기 코호트 연구에서 입증된 내용을 중심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과당이 췌장암 유발과당
과당이 췌장에 영향

과당과 알코올, 췌장이 가장 싫어하는 두 가지

췌장암을 다룬 콘텐츠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정제 탄수화물, 튀김, 가공식품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그보다 훨씬 직접적인 경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과당과 알코올입니다.

과당(fructose)은 설탕과 비슷해 보이지만 대사 경로가 전혀 다릅니다.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이당류로, 분해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립니다. 반면 액상과당에는 과당이 이미 분리된 상태로 들어 있어 흡수가 훨씬 빠릅니다. 여기서 더 중요한 점은, 췌장암 세포 표면에 과당을 받아들이는 글루트 수용체(GLUT receptor)가 과도하게 발현된다는 것입니다. 글루트 수용체란 세포 막에 존재하는 당 운반 단백질로, 쉽게 말해 과당을 세포 안으로 끌어당기는 문과 같습니다. 췌장암 세포는 이 문이 유난히 많이 달려 있어 과당을 연료로 삼아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22년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대학의 체계적 검토에서도 단순당 중 과당만이 췌장암과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고, 설탕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중립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당은 지방 췌장(fatty pancreas)을 만드는 데도 기여합니다. 지방 췌장이란 췌장 조직 내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를 말하는데, 이 자체가 췌장암의 독립적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과당을 가장 많이 섭취하게 될까요.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가 압도적입니다. 제가 직접 확인해보니, 시중에서 흔히 파는 비타민 음료나 에너지 드링크에도 기타 과당이 상당량 들어 있었습니다. 건강에 좋으려고 마시는 음료에 과당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좀 씁쓸하더군요. 병문안 선물로 비타민 음료를 사 가는 경우가 많은데, 췌장암 환자에게 과당이 가득한 음료를 건네는 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알코올도 마찬가지입니다. 2025년 국제 다기관 협력 연구(DCPP)에서 아시아, 유럽, 북미 30개 코호트, 약 25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 두 잔 이상의 음주부터 췌장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졌습니다(출처: PubMed 논문 데이터베이스). 여기서 코호트 연구(cohort study)란 건강한 집단을 장기간 추적 관찰하면서 식습관과 질병 발생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는 연구 방식입니다. 단순한 설문이나 사례 비교보다 훨씬 신뢰도가 높은 연구 설계로 평가받습니다.

과당과 알코올 외에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콜라, 탄산음료, 과일 주스: 액상과당 함량 최상위
  • 비타민 음료, 에너지 드링크: 기타 과당(사실상 액상과당과 동일) 포함
  • 커피숍 시럽 음료: 과당 시럽이 대량 투입됨
  • 하루 두 잔 이상 음주: 췌장암 위험 상승, 다섯 잔 이상은 매우 높은 위험

적색육과 민물회, 직접 경험이 가르쳐준 것

패스트 푸드
패스트푸드

적색육이 췌장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2012년 메타 분석에서는 유발하는 것으로, 2023년 최신 메타 분석에서는 중립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두 결과가 모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관찰 기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봅니다.

췌장암은 잠복기가 최소 10년입니다. 발암물질에 노출된 후 암이 드러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2023년 연구에서 20년 이상 추적한 코호트만 따로 분석하자, 적색육 섭취와 췌장암 발생 위험이 18% 상승하는 결과가 일관되게 나왔습니다. 반면 10년 미만의 단기 관찰 연구들은 역인과 관계(reverse causality)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역인과 관계란 "고기를 안 먹어서 암에 걸린 것"이 아니라 "암이 생기려던 사람이 입맛을 잃어 고기를 덜 먹은 것"처럼 원인과 결과의 방향이 뒤바뀌는 현상을 말합니다. 실제로 췌장암은 진단 3년 전부터 체중이 감소하고 소화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적색육의 무엇이 문제일까요. 구울 때 생성되는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과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가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헤테로사이클릭 아민이란 고기를 고온에서 구울 때 아미노산과 크레아틴이 반응해 생성되는 발암성 화합물입니다.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흔히 벤조피렌으로 알려진 이 물질은 숯불 연기에서 고기 표면으로 달라붙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먹어도 위험하냐는 논란이 있지만, 장 내 분해 효소의 활성이 간에 비해 현저히 낮아 흡수된 벤조피렌이 대장, 위, 췌장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연구 결론입니다(출처: 국제암연구소(IARC)).

저는 고기를 즐겨 먹습니다. 완전히 끊을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방법을 바꿨습니다. 숯불 직화 대신 수육, 찌개, 샤브샤브로 먹는 비율을 늘리고 있습니다. 조리 방식에 따라 헤테로사이클릭 아민은 약 41배,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는 약 108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나서는 탄 부위만큼은 정말 제거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촌 형님입니다. 수년 동안 피로감과 소화 불량으로 고생하셨는데, 달팽이즙에 굼뱅이까지 별의별 걸 다 드셔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동네 병원 의사 선생님과 친해지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민물 투망 얘기를 했더니 검사를 해보자고 했고 결국 간 기생충이 발견됐습니다. 민물회 때문이었습니다. 약을 드시고 나아지긴 했지만, 예전처럼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하셨습니다. 민물 기생충이 담관을 침범하면 담관암과 췌장암 위험이 함께 올라간다는 사실, 그냥 흘려 들을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 경험상 이건 책에서 읽는 것과 실제 가족이 겪는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결국 정리하면, 췌장암을 걱정한다면 가장 먼저 과당이 든 음료를 끊고, 음주량을 줄이고, 구운 고기보다 삶거나 찐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현재 연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응입니다. 김밥이나 떡볶이 자체는 직접적인 발암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음식 때문에 비만이나 당뇨가 생기는 것이 췌장암으로 이어지는 경로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어떤 음식을 끊을지 막막하다면, 콜라와 소주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선택일 것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공개된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 조언이 아닙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mVyJ7zKFQ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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