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8 살찌는 체질 (장내 미생물, 혈당 스파이크, 식이섬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는데 살이 안 빠진다는 분들, 솔직히 주변에서 꽤 많이 봤습니다. 뭔가를 열심히 갈아 마시고, 양파즙을 하루 세 포씩 챙겨 먹고, 오트밀 밥도 직접 만드는데 배는 왜 이렇게 그대로냐고요. 저도 처음엔 "체질 때문이겠지" 했는데, 알고 보니 문제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체질이 문제가 아니라 장내 미생물이 문제였다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뚱뚱한 사람들은 안 먹고 빼려는 게 아니라 뭘 먹어서 빼려 한다"고요. 저도 처음 이 말 들었을 때 뼈를 꽤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의지력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걸, 장내 미생물총 연구를 접하고 나서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장내 미생물총(gut microbiota)이란 우리 장 속에 사는 수조 개의 세균 군집을 말합니다. 쉽게 말.. 2026. 5. 21. 뱃살의 진실 (내장지방, 식단개선, 생활습관)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왜 뱃살만 안 빠질까요? 저도 헬스장을 3년째 다니면서 이 질문을 수백 번은 했습니다. 런닝도 하고 근력 운동도 꾸준히 했는데, 뱃살만큼은 꿈쩍도 안 했거든요. 알고 보니 문제는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마시던 막걸리와 맥주가 범인이었습니다.뱃살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닙니다50대를 넘어서고 나서야 확실히 알게 됐는데, 건강의 척도는 뱃살과 허벅지 근육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뱃살이 많은 사람 중에 건강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반대로 하체 근육이 발달한 분들은 매사에 자신감이 다릅니다.뱃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피부 바로 아래에 쌓이는 피하지방(subcutaneous fat)과 장기를 감싸고 있는 내장지방(visceral fat)입니다. 여기서 내장지방.. 2026. 5. 21. 고혈압과 당뇨 (형제병, 합병증, 생활습관) 저희 아버지 얘기를 하려니 지금도 가슴 한쪽이 답답합니다. 고혈압과 당뇨, 이 두 병이 이렇게 깊이 얽혀 있다는 걸 아버지 일을 겪고 나서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유전성 당뇨도 없으셨는데 결국 당뇨와 간경화로 입원하셨고, 복수에 황달까지 찾아왔습니다. 경고를 드렸는데도 막을 수 없었던 것이 지금도 화가 납니다.고혈압과 당뇨는 왜 '형제병'인가제가 아버지 상황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의문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왜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당뇨가 따라오는 걸까. 단순한 우연이 아닐까 싶었는데, 수치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고혈압 환자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고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두 배에서 2.5배 높습니다. 반대로 당뇨병 환자에게서 고혈압이 동반될 가능성 역시 일반인 대비 두 배 이상입니다.. 2026. 5. 21. 당뇨 식단 관리 (병실 경험, 혈당 조절, 불포화지방) 당뇨 환자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목록은 넘쳐나는데, 정작 "그럼 뭘 먹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주는 글은 왜 이렇게 없을까요. 저도 입원 기간에 같은 병실 당뇨 환자분들을 보면서 그 의문이 생겼고, 뒤늦게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체계적인 답이 있었습니다.병실에서 목격한 당뇨 식단의 현실입원을 반복하다 보면 같은 병실에 당뇨 환자분이 한두 분은 꼭 계십니다. 식사가 다르게 나오니 바로 알 수 있죠. 제가 직접 옆에서 지켜봤는데, 솔직히 처음엔 그냥 지나쳤습니다. 당뇨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20대 초반 여성분이 계셨는데 고도비만 상태였고, 병원에서 나온 두유는 손도 안 대면서 밤마다 동생한테 연락해 김밥, 순대, 샌드위치, 딸기우유를 공수 받아 드셨습니다. 당시 저는 그냥 "저러면.. 2026. 5. 21. 혈당 낮추는 차 (공복혈당, 식후혈당, 야간혈당) 뽕잎차가 식후 혈당을 44%까지 낮췄다는 연구 결과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차 한 잔으로 혈당이 그만큼 바뀐다는 게 쉽게 믿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직접 석 달을 써보고 나서야, 마시는 방법이 틀렸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습니다.차를 마셔도 효과 없는 사람이 많은 이유일반적으로 혈당에 좋다는 차를 마시면 혈당이 자연스럽게 내려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의 경험상 마시는 시간과 온도를 모르면 그냥 물 마시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여주차가 대표적입니다. 여주에는 카란틴(charant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카란틴이란 인슐린과 유사하게 세포의 포도당 흡수를 촉진하는 식물성 화합물입니다. 문제는 이 성분이 90도 이상의 고온에서 상당 부분 파괴된다는 점입니다. 팔.. 2026. 5. 21. 당뇨와 기름 (산패 관리, 오메가6 진실, 올리브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당뇨 환자에게 가장 좋은 지방 성분을 연구별로 따져봤더니, 오메가-3도 오메가-9도 아닌 오메가-6가 1위로 나왔거든요. 인터넷에서 "씨앗 기름 독소"라고 악마 취급받는 바로 그 성분입니다. 기름 하나 고르는 일이 이렇게 복잡해질 줄은 몰랐는데, 따져보면 볼수록 우리가 흔히 아는 상식과 꽤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메가6 진실 — 독인가 약인가오메가-6가 당뇨에 가장 좋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세포막 유동성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세포막 유동성이란 세포를 감싸는 막이 얼마나 탄력 있게 움직이느냐를 뜻합니다. 췌장 베타세포, 쉽게 말해 인슐린을 만들어 분비하는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세포막이 유연하게 휘어져야 인슐린 과립이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다가불포.. 2026. 5. 21. 이전 1 2 3 4 ··· 15 다음